4월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 상승률 22.89%
[미디어펜=이다빈 기자]1인 가구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규제를 피해가는 오피스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 서울 시내 전경./사진=미디어펜


9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의 1인 가구 세대수는 185만9312가구로 전체(440만3263가구)의 42.2%를 차지했다. 

여기에 2인가구 수까지 합해지면 282만6159가구, 전체의 64.2%에 해당한다. 전체 인구 10가구 중 6가구가 1~2인의 소규모 가구인 셈이다. 이 수치는 2016년 4월의 전체의 57%를 차지했던 1~2인 가구수(238만7347가구)가 불과 5년 사이에 약 45만가구, 7%p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의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며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의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전용 60㎡이하 아파트 공급세대수는 175가구로 전체 1469가구 중 약 12%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36.5%에 달했던 공급량과 비교하면 반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이에 앞선 1~2인 가구수 통계와 비교해 아파트의 공급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시에 1~2인 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오피스텔 시장도 과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와 상관 없이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오피스텔 분양권은 취득세와 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8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인 10%보다 약 2.3배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지난해 4분기 대비 0.2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상승률(0.05%)보다 상승폭이 4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1분기 오피스텔 전셋값 역시 지난해 4분기 대비 0.57%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값도 0.2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울에서 1~2인 가구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그에 못 미치면서 오피스텔을 비롯한 소형 주거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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