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계자 “문 대통령 금요일까지 국회에 의견 요청”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민주당 신임 지도부 차담회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1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장관 후보자 부적격 판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금요일(14일)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금요일까지 국회의 의견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14일은 앞서 문 대통령이 국회에 제시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다. 

또 같은 날 문 대통령이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차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 청와대./사진=미디어펜

한편, 민주당 초선의원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서 당 지도부에 최소한 한명 이상 부적격 의견을 강력히 청와대에 권고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초선의원인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발목잡기 정쟁에 더 이상 여당으로서 책임을 방기할 수 없다”며 “더민초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최소 1명 이상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단해줄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청문회 결과 유독 여당 내부에서 ‘낙마론’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자칫 당청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는 아니다”라며 세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일일이 설명해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여권에서도 낙마 불가피 목소리가 분출됐고, 청와대 내부 기류도 바뀌면서 오는 14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회동을 기점으로 최종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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