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송영길 당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나 임기 말이지만 당정청 간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송 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을 초청했다.
이들과 다과 간담회를 가진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당도 선거를 앞둔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면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기를 바란다.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단합시켜주고,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 임기 1년을 남긴 시점에 당의 전열이 정비되고, 국무총리와 여러 장관이 새로 임명되는 등 정부와 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며 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정부와 여당이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고 새롭고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서 국정을 운영하고,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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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송영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1.5.14./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민생 과제 해결과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구축에서 유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사회가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에 앞서가고, 잘 준비해가는 유능한 모습을 국민들께 우리가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며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 하나로 힘을 모아갈 때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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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14./사진=청와대 |
이에 송영길 당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 기자회견을 역대 기자회견 중에 가장 잘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희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도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송 대표는 이번에 “일명 ‘김부선’인 GTX-D노선이 김포에서 끝나는 바람에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며 “우리 철도가 주로 남북 간으로만 연결됐지 동서 간에 연결이 잘 안돼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언론 개혁 문제도 여야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언론 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개혁이므로 잘 수립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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