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사청문 절차 따라야" vs 국민의힘 "오랜 국회 관행대로 법사위원장 돌려줘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17일 여야 합의가 불발됐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회동했지만 양측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추후 협상을 재차 갖기로 했지만 논의를 통해 합의에 이를지 미지수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20여분동안 비공개 만남을 가졌지만 팽팽한 이견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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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사진 좌측)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사진=(좌)민주당, (우)국민의힘 제공 |
한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오수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돼있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해야하지 않느냐고 요청했다"며 "돌아가 당내 협의 후 재차 (국민의힘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 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법사위원장 문제에서 첫 단추가 풀려야 그 다음에 구체적인 의사일정 협의 진행이 가능하다"며 "법사위원장을 오랫동안 정착돼온 국회 관행대로 야당에 돌려줘야한다, 그래야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관한 구체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러시아 및 체코 순방차 오는 22일 출국한다.
민주당은 박 의장의 일정을 감안하면, 20일경 본회의를 열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법사위원장 선출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결부시킨 국민의힘에 대해 민주당은 별개의 사안으로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는 민생·경제 현안에 집중해야지 자리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법사위원장만 고집하며 국정 발목, 민생 무시, 인사청문회 거부, 상임위 거부 등 투쟁일변도의 국민의힘은 국회에 빨리 들어와 일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추 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 "향후 일정에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