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가 89세를 일기로 운명했다. 이로써 생존 위안부 할머니는 54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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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황선순 할머니 / 사진=EBS 방송화면 캡처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선순 할머니가 26일 오전 8시경 전남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운명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전남의 한 병원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28일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남 장성 태생인 할머니는 1943년 부산 고무공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남양군도 외딴섬 위안소에 배치돼 2년여 동안 위안부 생활을 했다. 1945년 11월 귀국한 할머니는 2남 4녀를 키웠다. 운명하기 전 생전 할머니는 뇌경색과 당뇨, 만성 대상포진 등의 질병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26일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 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황선순 할머니가 운명을 달리하시게 돼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54명이다. 그분들은 가해 당사국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후세대 교육을 철저히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