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당일 부대 일정으로 마련해 한미동맹 강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9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랠프 퍼킷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날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를 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다지고 견고함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워싱턴 D.C.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현장엔 로버츠 미 의전장, 이수혁 주미국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등이 마중나왔다. 2021.5.20./사진=청와대

백악관에 따르면 조지아 콜럼버스에 거주 중인 퍼킷은 1950년 11월 미 육군 소규모 특수부대인 제8레인저중대를 이끌었다. 그는 그해 11월 25일 대낮 전투 중 중대가 공격을 받자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 나가 적의 주의를 분산했고, 그 결과 자신의 부대가 적진을 찾아 파괴하고 205 고지를 점령하도록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어 그의 부대는 한밤에 4시간여 동안 반격을 당했고, 퍼킷은 수류탄 파편에 부상을 입으면서도 작전 지휘를 계속해 적의 대형을 파괴했다. 퍼킷은 6차 공격에선 박격포 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에 자신을 남기고 대피할 것을 명령했는데 부대원들은 명령을 거부하고 그를 참호에서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로버츠 의전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5.20./사진=청와대

백악관은 퍼킷의 리더십은 레인저스 부대에 동기를 부여했고 끝내 대대급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퍼킷은 1943년 육군 사병 예비군단에 입대했고, 1945년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49년 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8월26일~11월26일 한국전 때 육군 8레인저중대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1967년 7월31일~1968년 7월3일 베트남전엔 육군 101 공수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이후 1971년 전역한 퍼킷은 1992년 미 육군 레인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996년~2006년 제75레인저연대 최초의 명예 대령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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