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20일 당내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 모임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포용적 성장이야 말로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한 요청"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축사한 자리에서 "성장과 공정 두 바퀴로 굴러가는 미래를 꿈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가 이날 포용적 성장을 강조한 것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도층을 겨냥한 실용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공식페이지에 출범식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글을 통해 "공정은 역사를 통틀어 언제나 가장 중요한 공동체의 가치였다"며 성공포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정성이 담보된 사회는 흥했고 공정성이 훼손된 사회는 위기를 겪거나 무너졌다"며 "지금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높은 수준의 교육과 월등한 노동력, 안정적인 인프라를 가졌음에도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된 것은 불평등과 불공정, 심각한 격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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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0일 열린 성공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제공 |
이 지사는 "자원과 기회가 한 쪽에 편중되어 비효율을 초래하고 경제 사회적 잠재력이 실현되지 못한 채 사장된다"며 "고도성장시기와 달리 이제 기회의 총량 자체가 급격히 줄어 젊은이들은 작은 것을 두고도 격렬하게 경쟁해야만 해서 공정에 대한 열망은 더 뜨거워지고 불공정에 대한 불만은 분노로 커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소수 기득권만 결과를 독점하는 배타적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다"며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성장의 결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야 말로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과 공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우리 정치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공통의 과제이기도 하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과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경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상황 또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이같은 커다란 파고를 넘어서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성장과 공정의 가치를 어느 때보다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성장과 공정 포럼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드리며 포럼에 함께 하시는 의원님들의 열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는 기회의 총량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 성장"이라며 "모두가 성장 결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그분이 무슨 생각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소비자는 내용물로 판단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가능하면 빨리 전부를 국민께 보여드리고 판단 받는 것이 정치인 또는 정치인이 되려는 분의 도리 아닌가 생각한다"며 "알맹이를 봐야 판단하고 써보기라도 하는데 포장지의 예쁜 부분만 자꾸 보여주셔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