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과정에 성김 미 국부무 대북특별대표 임명 소식이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문 외교관인 성김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일하게 될 것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장에 참석한 김 대사를 일어서게 해서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도 “김 대사를 대북특별대표로 지명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바이든 정부 출범과 동시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돼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등을 해왔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인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필리핀 대사로 재직하면서도 회담 전날까지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합의문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가 공석이던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정부 출범 4개월 만이다. 미국은 지난달 말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뒤 북한에 내용 설명을 위한 접촉을 제안한 상태이다.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은 바이든 정부가 사실상 싱가포르 합의 계승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면서 북한에 공을 넘겼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