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워싱턴DC 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전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 파트너"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무부 커머스 리서치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두 나라의 교역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함께 모인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의 첨단 기업인들과 한국의 글로벌 제조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이 장면만으로도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 어려울 때 함께한 우정이 더욱 빛나듯 오늘의 만남으로 빛나는 미래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기준으로 한국 기업들은 해외 투자액 중 27%를 미국에 투자했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 투자 중 25%가 미국 기업의 투자"라며 "양국 간의 활발한 투자는 신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의 상호 투자에 대해 "최근 현대차가 74억 불을 투자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0억 불을 투자하여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센터를 신축한다"며 "미국의 세계적 화학기업 듀폰은 한국에 첨단 반도체 소재 R&D센터를 구축해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튼튼히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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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1일(워싱턴DC 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전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또한 "배터리 분야의 SK와 LG 역시 최근까지 미국 내 43억 불 규모의 시설 투자를 진행해 왔고, 미국 자동차 기업들과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통해 140억 불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며 "모두 세계적인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양국이 이렇게 힘을 모은다면 미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들은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하면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들과 함께 전 세계 백신 보급 속도를 높여갈 최적의 협력자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한미 파트너십에 대해서 굉장히 큰 감사를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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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워싱턴DC 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전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상무부 커머스 리서치 라이브러리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백신 등 양국 기업인들이 함께 모였다. /사진=청와대 |
레이몬도 장관은 "양자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팬데믹(코로나 대유행)에서 회복하면서 양국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더 많은 혜택을 거둘 것이고, 특별히 우리의 미래 경제 중요한 분야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레이몬도 장관은 "의료·보건 기업을 통해서 백신을 제공하고 반도체 공급망 기업을 통해서,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포함되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아침 이러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리더분들을 모시고 회의를 개최하게 되어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기업들이 선두에서 전 세계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아주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