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 1161만5000대 판매…전년 동기비 11.1%↑
옴디아 "LG 올레드 TV 출하량, 79만200대…전년비 116%↑"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전자 기업들이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 삼성전자 네오 Q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1위 삼성전자는 신제품 네오(Neo) Q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QLED TV 판매량이 1000만대를 바라보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올레드(OLED) TV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견인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TV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는 1분기 프리미엄 제품인 QLED와 신제품 네오 QLED TV 판매 호조로 금액기준 32.9%의 점유율을 보여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역대 1분기 중 최고다.

삼성전자는 1분기 총 1161만5000대를 판매해 수량 기준 전년 대비 11.1% 성장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하며 1분기 판매량중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TV 시장 최대 성수기이자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맞먹는다.

올레드 TV 판매 증가 덕에 1분기 금액 기준 LG전자 글로벌 TV 시장점유율도 19.2%를 찍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올레드와 LCD를 포함, 총 727만9000여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LG전자 두 회사의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52.1%다.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과반을 차지한 셈이다. 한국 TV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것은 프리미엄 TV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는 전체 268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154만대 대비 74.3% 성장했다. 이 중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약 201만대다.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어난 119만2000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성장세에 있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선전이 돋보인다. 75형 이상에서 섬성전자의 점유율은 46.5%로 절반에 달했다. 이중 80형 이상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판매량이 증가해 점유율이 75형 이상의 27%(수량 기준)에 육박한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4만대가 팔린 2500달러 이상의 초고가 TV 시장에서도 46.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지속되며 총 5122만5000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4661만1000대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것이면서 직전 전망치인 524만5000대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 한 이용자가 LG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은 당초 1분기 옴디아 전망치 105만7000여대보다 12% 가량 늘어났다. LG 올레드 TV의 고속 성장은 이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000달러에 근접한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는 1996.3달러(한화 약 224만8000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 평균 판매단가인 498.7달러의 4배를 상회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 사의 주력인 QLED와 올레드를 통해 올해도 세계 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QLED 전체 판매량이 올해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연초 출시한 네오(Neo) QLED TV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QLED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QLED 판매량 779만대를 200만대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도 올해 58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은 금액 기준 10%를 차지해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점유율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