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HMM·롯데정밀화학·롯데글로벌로지스·포스코·한국선급·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최종철 HMM 해사총괄,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암모니아는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에 있어 그린 수소 캐리어 및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물질로, 이번 협약을 통해 각사는 보유 중인 암모니아 생산·유통 인프라와 조선·해운 산업에서의 전문 역량을 공유하고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그린 암모니아 시장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
|
|
▲ 25일(화) 서울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6개 기관 대표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HMM 최종철 해사총괄,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 롯데정밀화학 정경문 대표, 포스코 유병옥 부사장, 롯데글로벌로지스 박찬복 대표) |
이 프로젝트는 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추진선과 벙커링선을 개발하면 한국선급이 인증을 진행하고, HMM·롯데글로벌로지스가 선박을 운영하며, 포스코가 해외에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를 롯데정밀화학이 운송·저장해 벙커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현재 시장규모 및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조원에 달한다.
유럽과 싱가폴 등의 컨소시엄은 이미 관련 표준 및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단일 국가 내 글로벌 레벨의 업체들이 그린 암모니아 생산·유통 및 선박 운영 등 전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컨소시엄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의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갖추고 국내 유통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단일 회사의 구매규모로는 세계 3위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7월 영국 로이드 선급(LR)로부터 암모니아 추진선 관련 기본인증서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HMM 관계자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를 50% 감축하는 등 글로벌 선사 중 두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를 선언,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환경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들과 친환경 연료 개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