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표 초청 간담회서 “코로나 위기극복 과정의 국민 저력에 대한 평가”
“여야 정치권의 성원 덕분” 언급…“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공감대 마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이날 5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위기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 그리고 여야 정치권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정치지도자들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하면서 성의를 다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줬다. 대한민국과 우리국민들이 더할 나위 없는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 ▲한미 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확고한 공감대 마련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 세계 공급 확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를 꼽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열린민주당 최강욱,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021.5.26./사진=청와대

특히 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싱가포르선언과 판문점선언을 명기하고,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다”면서 “북한도 호응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우리국민의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기업들이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6G,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이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성과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 서울에서 녹색미래 정상회의인 P4G 정상회의가 열리고, 내달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영국을 방문할 계획을 언급하며 “정부는 방역과 백신, 경제회복, 기후위기 대응 등 국제 협력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또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배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