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탄소중립은 오히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오늘 출범하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미국, EU 등 세계 각국이 대규모 그린 투자에 나섰고, 새로운 산업과 기술, 일자리가 태동하며 엄청난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못해낼 것이 없다. 우리는 이미 배터리, 수소, 태양광 등 우수한 저탄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과 혁신 역량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역량이 결집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직속의 최상위 거버넌스로서 기후변화, 에너지 혁신, 경제 산업, 공정 전환, 과학기술 등 여덟 개의 분과위원회에서 이행전략을 수립하면, 정부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위원회의 당면 과제는 상반기 안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만들고, 중간 목표로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30년간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탄소중립이라는 확실한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국민적 합의에 기반해 에너지, 산업, 수송, 건물 등 분야별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수단을 구체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일부터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도한다”면서 “모두 함께 지금 바로 시작하자. 정부는 국민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새로운 미래를 희망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30~31일 서울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는 공동위원장인 윤순진 위원장과 김부겸 국무총리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 정부위원(18명), 각계를 대표하여 위촉된 민간위원(77명) 등으로 구성됐다. 또 청년들과 기업, 시민단체, 지자체 500여명의 국민정책참여단도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