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 2021 P4G 정상회의 개회식
강화된 기후대응 공약으로 국제 기후대응 비전 실현의 리더십 강조
NDC 상향의지 재확인 등 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한 국제사회 결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P4G의 정신”이라면서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은 ‘실천’과 ‘협력’에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공식 개회를 선포하고 “다짐을 넘어 함께 실천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협력하는 것에 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포용적 녹색회복의 길에 함께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우리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라면서 한국국민들을 대표해 국제사회에 몇가지 약속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5.30./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것은 크게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추가 상향 ▲개발도상국들과 적극 협력 ▲다양한 생물종 보호 위한 노력 ▲2050 탄소중립 향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의 NDC를 상향해 이미 약속드린대로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하겠다”면서 “해외 신규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타화력발전소 열 기를 조기 폐지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 2025년까지 기후·녹색 ODA를 대폭 늘리는 한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 불 규모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을 마치고 출연진과 인사하고 있다. 2021.5.30./사진=청와대

또 “P4G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400만 불 규모의 기금을 신규로 공여하여 창의적인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의 감축 노력은 해운과 선박 분야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며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도 국토의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서 유엔 차원의 해양 플라스틱 관련 논의가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걸음을 시작했다”며 “대통령 직속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을 마치고 출연진과 인사하고 있다. 2021.5.30./사진=청와대

아울러 “한국은 그린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잠재력에 주목해 세계 최초로 수소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수소차 수소충저소, 수소 연료전지 등 수소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기업과 민간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RE100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ESG는 기업경영이 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개회식을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의 목소리로 시작했다. 미래세대의 절박함에 더 귀를 기울이자는 뜻”이라며 “우리의 현재가 미래를 만드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느낄 때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선 정상회의 참여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을 소개하는 영상이 방영된 뒤 ‘미래를 심는 아이’를 주제로 한 ‘승리호’의 꽃님이가 금강송을 심으며 건강한 지구를 소망하는 녹색미래 퍼포먼스가 소개됐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