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정상회의 계기 ‘새활용 의류전’서 자원순환 가치 홍보
354회 출동해 생명 지켜낸 폐방화복으로 만든 가방 등 전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1일 오후 경복궁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새활용 의류전’에 P4G 정상 토론세션 참가국 중 6개국 주한대사 및 배우자, 2050 탄소중립 서포터즈 청년대표들, 새활용 기업대표, 산업계‧유관기관 등 8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30~31일 서울에서 영상으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라는 슬로건처럼 폐자원을 활용해 제작한 국내 새활용(업사이클) 의류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새활용이란 다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새활용은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자원순환 사이클 연장을 통해 폐기물 저감 및 탄소 배출 저감 등에 일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 약 400여개 새활용 기업이 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경회루에서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열린 새활용 의류전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31./사진=청와대

이 행사에 김 여사가 참석한 것은 ‘더 늦기 전에-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는 P4G 정상회의의 뜻을 널리 알리고,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자원 순환과 가치 소비에 기여하고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실천을 당부하기 위해서이다.
 
행사장에서 김 여사는 먼저 경회루 앞에 마련된 새활용 전시회를 관람한 뒤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폐소방복, 우유팩 등 폐자원을 활용해 만든 가방·스카프·신발·인형·생활용품 등 다양한 새활용 제품을 살펴봤다. 

특히 김 여사는 폐소방장비로 만든 ‘119레오’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평균 354회 출동해 수많은 생명과 소방관을 지킨 방화복으로 만들었다는 가방을 동반 관람한 페루 대사 배우자의 자녀들에게 선물했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2021 P4G 특별 기획 전시회'에서 어린이들과 '기후 행동 나가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5.26./사진=청와대

김 여사와 주한대사 배우자들은 이어진 ‘새활용 의류 런웨이’에 투명패트병 70개(500㎖ 기준)를 재활용한 재생섬유 원단과 자투리천을 활용해 제작한 새활용 한복 차림으로 참석, 우리전통의 아름다움과 자워순환의 가치를 담은 새활용 의류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런웨이에는 친환경 캠페인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연예인 션과 박진희 등이 올랐으며, 퓨전국악으로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날치 배드’가 새활용 의상 차림으로 ‘범 내려오다’ 등의 곡을 연주, 한국의 신명을 널리 알렸다.

한편, 김 여사가 홍보용으로 착용한 새활용 한복은 오는 6월 17~20일 부산 벡스코 ‘2021 부산디자인위크’와 11월 3~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인 ‘2021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이 행사에 전시된 새활용 제품들은 한국업사이클센터(대구 소재)에서 6월 10일~7월 31일 전시될 예정이며, 한국환경산업협회 홈페이지(www.keia.kr)에서도 온라인으로 소개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