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세계 각국 정상들은 31일 비대면 화상으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정상회의)’ 폐회식에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정상들은 기후위기가 환경 문제만이 아니라 경제, 사회, 안보,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데 동의하고 코로나19 역시 녹색회복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 의지가 결집됐으며, 이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2023년 콜롬비아에서 개최될 차기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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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서울선언문을 공개하자 각국 정상들이 박수치고 있다. 2021.5.31./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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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선언은 정상회의 참가 국가와 국제기구들의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을 담은 문서다. 이번 행사엔 영국(보리스 존슨 총리), 독일(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상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상임의장, 유엔 사무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등 정상급 인사 42명, 고위급 인사 5명,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총 68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선언문엔 구체적으로 ▲녹색회복을 통한 코로나19(COVID-19) 극복 ▲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 ▲탈석탄을 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해양플라스틱 대응 ▲각 나라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등이 담겼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포용성 강화를 위해 기후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공동의 문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우리나라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 의지 결집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서울선언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후·환경 목표에 기후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이 광범위하게 동참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 결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P4G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개최될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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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 토론세션에서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6.1./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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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폐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실시간 정상 토론세션을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토론세션 실시간 발언을 통해 “국제사회가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술과 재원, 역량 배양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우리나라 소재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5월 31일이 한국의 ‘바다의 날’이라고 소개하면서 해양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엔 차원에서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해결을 위한 논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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