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이유비가 자선 경매에 기부한 그림이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매사 측이 이유비 그림의 출품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미술품 경매 플랫폼 커먼옥션 측은 3일 오후 "배우 이유비 님의 그림은 영리 목적이 아닌 개인 소장용 작품이었다. 해당 경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미술품 경매이므로 자선 경매의 취지에 중점을 두고, 평소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는 이유비 님께 출품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자선 경매에 셀럽이 그림을 출품하게 되면 팬들은 셀럽과의 소통을 희망하는 마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예술적인 가치보다는 셀럽과 팬이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의미 있는 일에 힘을 보태는 이벤트의 취지에 더욱 집중하다 보니 이러한 일이 발생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커먼옥션 관계자는 "자선 경매는 진입장벽이 높은 미술품을 다양한 목적과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코자 진행한 경매이며, 대중들이 쉽고 흥미롭게 미술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작권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경매는 상업적인 목적이 전혀 아닌 수익금 100% 기부인 행사로 저작권 문제까지 고려하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 상황을 인지한 만큼 이유비 님의 그림 출품을 취소하고 앞으로는 저작권과 관련해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유비 님께서 좋은 마음으로 자선 경매에 그림을 출품하셨기에 따뜻한 시각으로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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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유비 SNS |
이유비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는 글과 함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이 그려진 그림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저작권 침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이유비 소속사 와이블룸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날인 2일 입장을 밝혔다.
이유비 측은 "이유비는 커먼옥션에서 자선 경매에 대한 제안을 받고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취지와 의미에 공감하여, 그려 놓았던 그림을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며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죄송한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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