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외국인 수급 영향으로 횡보세를 끝내고 반등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반도체 업종의 약세 원인으로 꼽혔던 공급 부족 우려가 이미 선반영됐다면서, 향후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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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주가가 외국인 수급 영향으로 횡보세를 끝내고 반등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4일 연속 순매수한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누적 순매수 규모는 8988억원에 달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085억원어치 팔아치웠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올해 1월 ‘9만전자’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8만2000~8만3000원대에서 횡보했다. 지난달에는 외국인들의 지속적 매도세를 이겨 내지 못하고 7만원대로 주저앉으며, 연중 최저점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 원인으로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를 꼽았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감마저 더해지며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이 떠나면서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반도체 비관론’까지 확산됐다. 지난해 누렸던 ‘코로나 특수’도 이제 막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각종 우려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한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모바일, PC에서 서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애플 등의 모바일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많고, 서버용 D램도 전 분기 대비 10% 이상 가격을 인상해 3분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는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하반기 이익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도 “그동안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가 공급 부족 우려인데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 공급 부족이 오히려 많은 수요 때문이라면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 지수 상승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향후 지수 흐름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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