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열린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시위로 4일 오후 한때 지연됐던 1호선 열차 운행이 정상화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4일 오후 2시 47분께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 이행과 면담을 요구하며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전동차 문이 닫히지 못하게 휠체어로 막고 서있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서울시가 2015년 발표한 선언에 따라 △2025년까지 시내 저상버스 100% 도입 △2022년까지 지하철 1역사 1동선 승강기 100% 설치 등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것을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인해 서울역 방면 1호선 열차는 시청역에서 1시간 30분가량 운행 중단됐으며 열차가 서 있는 동안 해당 대합실로 가는 개찰구는 임시 폐쇄 조치됐다.
단체가 붙잡아 둔 열차는 오후 4시 23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시청역은 한동안 무정차 통과되다가 오후 4시 57분께 정상 운행됐다. 다만 시위 여파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시간이 길어 운행 간격까지 정상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됐다.
시위 참여자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2시께 4호선 혜화역을 출발해 3시 12분께 서울역에 도착하기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충무로역에서도 열차 운행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열차 운행이 8∼10분가량 지연됐으나 곧바로 해소됐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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