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를 안은 것보다 투구 중 부상으로 교체돼 된 것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지고 2피안타 1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물러났다. 피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0-3으로 뒤진 가운데 4회초 들면서 허리 쪽에 통증을 느껴 더 던지지 못하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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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4-6으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4경기 연속 패전을 안으며 시즌 4패(1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4.05로 올라갔다.
3연패를 당하고 있던 김광현이지만 신시내티전에서는 그동안 강한 면모를 보여 해볼 만한 상대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신시내티전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0.54로 압도해왔다.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회를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끝내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2회초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다. 선두타자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려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카일 파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김광현은 다음 타자 조나단 인디아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번에는 패스트볼을 몸쪽 낮은 곳에 찔러넣었지만 인디아가 퍼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록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봉쇄하고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3회초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3회말 김광현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그런데 이 장면이 좋지 않았다. 전력질주한 김광현이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허리 쪽에 무리가 온 듯했다.
4회초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하던 김광현은 허리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투구수가 47개밖에 안됐지만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의 상태를 확인한 뒤 교체를 결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급히 제이크 우드포드를 구원 투입했다.
김광현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에드문도 소사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6회초 신시내티에 다시 1점을 내줬다. 9회초 추가 2실점한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맷 카펜터와 토미 에드먼의 2루타로 3점을 만회했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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