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 전셋값의 오름세가 100주 이상 지속되면서 전세시장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이후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 전셋값은 최근 3주간 상승폭을 다시 키우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고공비행 중이다.
|
|
|
▲ 서울시 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5월3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6% 오르며 전주의 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 0.02%에서 이달 첫째 주 0.03%으로 상승폭이 커진 후 셋째 주까지 같은 수준을 이어오다 넷째 주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9년 7월 첫째 주 이후 10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해당 기간 누적 상승률은 8.02%에 이르렀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재건축 단지 이주가 가시화된 강남3구가 견인했다.
실제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시작된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전세값은 한 주사이 0.26%나 솟았다. 이는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의 이주가 시작됐고, 신반포 18·21차는 올 하반기 이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서초구는 5월 들어 매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첫째 주 0.01%의 상승률을 나타냈던 서초구 전셋값은 둘째 주 0.04%, 셋째 주 0.07%에 이어 넷째 주 0.16%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전주 0.02%에서 0.09%로 뛰었고, 강남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4%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갱신청구권 사용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급여건은 다소 안정세 보였으나, 이주 수요 있거나 중저가·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차 3법의 마지막 퍼즐인 전월세신고제가 이달 1월 본격 시행되면서 한동안 전셋값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지난해 7월 임대차2법인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직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기도 했다. 작년 7월 첫째 주 0.10%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8월 첫째 주 0.17%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바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인 0.14%를 유지했고, 수도권도 0.13%의 상승률을 이었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오르며 2주 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매맷값 역시 송파(0.16%→0.19%)·강남(0.13%→0.16%)·강동(0.07%→0.08%)구 등 강남권이 상승을 이끌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