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상승 분위기가 확산함에 따라 국내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재무 리스크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업은 주요 프로젝트의 PF조달, 분양사업의 중도금 대출 보증 등으로 어느 산업 부문보다 금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에 2021년도 1분기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주요 건설회사(삼성물산 제외)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1분기 자산 규모가 6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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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말(1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산은 총 5조9240억원으로 자산 규모만 따지면 대형 건설사 가운데 7위 규모이다.
먼저 단기 현금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18.7%를 기록해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내 건설사 가운데 유동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단기적인 금융, 산업리스크에 강하다는 평가다. 시공능력순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은 모두 유동비율이 100%를 초과하고 있어 단기적인 금융 리스크에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유동성비율에 걸맞게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 역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66.9%로 주요 건설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미만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에 살펴봐야 할 지표가 이자보상배율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대비 몇배 수준인지 평가하는 것으로 이자보상배율이 높을수록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에 대한 이자를 충분히 지급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장단기차입금은 76억원, 사채는 999억원이며, 1분기 이자비용은 9억원에 불과해 이자보상배율은 무려 114.3배를 기록했다. 국내외 금리 인상 리스크에 가장 강한 건설사라는 얘기다.
한편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이내 건설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모두 6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단기적인 재무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현금 유동성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이 압도적인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총 현금유동성에서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를 제외한 순 현금유동성을 따지면 현대엔지니어링이 단연 업계 수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총 현금유동성은 2조2064억원이며, 이 수치에서 장단기차입금과 사채의 합계인 1075억원을 빼면 순현금 유동성은 2조989억원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 이내 건설사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만이 순현금 유동성 2조원을 초과해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재무 건전성은 코로나가 촉발한 양적 완화의 회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국내외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용 보강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 수주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설 업계 관계자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PF시장 및 도시정비시장에서는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이 크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탁월한 재무건정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PF 및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조합의 자금 조달 금리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 선호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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