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반드시 백신 주권을 확보하겠다”면서 “내년분 백신 계약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에 대응해 해외 각국은 내년 이후 사용할 백신 준비에 신경 쓰고 있다.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정부측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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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6.7./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출국을 앞두고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한 달 만에 다시 개최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섰고, 앞선 나라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인 1300만 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 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 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7월 초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실시하여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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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6.7./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공에 이어 백신접종의 성공까지 이뤄내 국민의 자부심이 되고, 세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우선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휴가철 휴가시기 분산, I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휴가지 혼잡 최소화, 숙박시설 이용이나 스포츠 관람, 박물관과 공연장 이용에 대한 편의 제공 등 세심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겠다”면서 “편안하고 안전한 휴가를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휴가시기를 최대한 분산하는 등 정부의 권고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 주길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한시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 국내 기업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는 코로나 백신 4종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국가가 되었다”며 “우리기업의 우수한 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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