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스마트 TV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가 전체 스마트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도화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 TV 시장에서 웹OS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15.4%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오른 수치고, 전 분기 점유율과 비교하면 3.3%포인트나 상승했다.
옴디아는 지난해 4분기 분기까지만 해도 올 1분기에 웹OS TV 점유율이 1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웹OS 플랫폼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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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독자 TV 플랫폼 웹OS /사진=LG전자 제공 |
웹OS 플랫폼의 빠른 성장은 최근 TV시장의 호황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TV 출하량을 크게 늘린 것은 물론, 스마트 TV의 플랫폼으로 웹OS를 선택하는 글로벌 TV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및 기술∙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웹OS를 앞세워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TV 사업에서 디바이스(제품 개발, 생산, 판매)뿐 아니라 플랫폼(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표준 디자인 공급) 분야까지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올해부터 미국 RCA, 중국 콩카, 호주 아욘즈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0여 개 TV 업체가 웹OS 플랫폼을 사용한 TV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 올 1분기에는 처음으로 TV업체 RCA가 웹OS TV를 출하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웹OS TV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면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웹OS 사용 고객과의 접점 또한 대폭 늘릴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TV 제조사들이 2021년형 신제품을 2분기 초부터 본격 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해 올 2분기부터는 스마트 TV 시장에서 웹OS 플랫폼 점유율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OS는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에서도 편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영국 테크레이더는 최근 다양한 TV 운영체제를 비교하는 기사에서 “LG전자는 웹OS를 통해 미니멀하고 심플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트렌드를 주도하며 스마트 TV 플랫폼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며 “웹OS는 해당 분야를 주도하는 탁월한 플랫폼”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 TV 시장에서 OS별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타이젠과 LG전자 웹OS가 각각 24.7%와 15.4%로 뒤를 이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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