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 의견 수렴하고 계신 정도"
"송영길 대표 '조국 사태' 사과, 잘 하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8일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특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면을 준비하는 것이 전혀 없다”며 “지금 단계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런저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듣고 계신 정도다.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나 안을 검토하라는 이야기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저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서도 이 수석은 “저도 언론을 통해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이라는 같은 사건인 경우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른 케이스다 이렇게 나누시는 분도 있다. 또 두 분은 전직 대통령이고, 한 분은 경제인이니까 또 그렇게 나눠야 한다는 분류도 하시던데 지금 저희서는 어떤 가닥을 안 잡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제한적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이 수석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현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능숙한 아마추어라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한 것에 대해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 이철희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16./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12명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 또는 출당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이 수석은 “깜짝 놀랐다. 민주당이 뭔가 많이 바꾸려고 하는구나 느꼈다”면서 “그동안 내로남불, 위선에 대해 많이 비판 받았으니 달라지려고 노력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결과적으로 잘하셨다고 생각하다. 그렇게 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당이든지 선거에서 지고 나면 그 민심에 부응하는, 반응하는 조치를 해야 하고, 그 일환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해 “저렇게까지 성장하는 것에 대해서 놀랍다”며 “사실 정치인으로서 이준석은 굉장히 단단하게 준비된 사람이라고 본다. 보수정당에서 저런 신진 정치인들이 쭉쭉 성장해가는 것은 크게 보면 한국정치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게 자극이 돼 다른 정당들에도 확산되면 저희 정부나 여당뿐 아니라 청년 문제에 대해서 다들 좀 뭔가 미안함도 있고,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국민 5차 지원금’에 대해선 “큰 원칙은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은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고, 또 코로나19라는 재난은 전국민이 다 피해를 겪은 것이기 때문에 위로해줄 필요도 있다”면서 “거두절미하고 전국민 30조 원, 선별 20조 원 이렇게 대비를 하면 큰 격차가 있는 거 같은데, 원칙에 입각해서 하나씩 풀어가면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