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6월 11~13일 2박3일 일정으로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영국 방문 이후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의 초청으로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각각 국빈방문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6월 12~13일 양일에 걸쳐 개최되는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그린과 디지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서 확대회의 1세션은 ‘보건’을 주제로 열리며 정상들은 백신 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시스템 대응 역량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 2세션은 ‘열린사회와 경제’를 다루며 정상들은 열린사회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유사 입장국간 공조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3세션은 ‘기후변화와 환경’를 주제로 하며 정상들은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 방안,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계기에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기존 G7 국가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EU 외에 올해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우리나라, 호주, 인도, 남아공 정상이 초청국으로 참석하게 됐다. 다만 인도의 모디 총리는 국내 코로나19 사정으로 화상 방식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G7 일정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6월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해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진행한다.
박 대변인은 “내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교를 맺은지 130주년 되는 해로 이번 방문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오스트리아 첫 방문”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간의 우호 협력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간 교육·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 P4G 서울 정상회의로 다져진 기후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포스트 코로나 녹색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6월 15~17일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를 만나 지난해로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의원과 윤건영 의원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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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5.19./사진=청와대 |
청와대는 이날 춘추관에서 이번 순방에 대한 의미와 기대되는 성과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은 G20을 넘어 G7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며 “우리정부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으로 G7 정상회의에서 보건과 기후변화 등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해결에 기여해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국가로서 당면한 국제 현안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는 기회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질서를 주도하는 G7 정상들의 논의에 G7 국가들과 대등하게 참여해 공급망 강화와 자유무역 강화를 강조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세계경제 회복과 우리기업의 수출 기회를 확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방문은 각각 2019년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방한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유럽 국가들과 대면 정상외교를 재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내년 양국간 수교 130주년 앞두고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국빈방문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방문은 1892년 양국 수교 이후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17명이나 배출한 기초과학 선도국이다.
또 “이번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수교 130주년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중소기업 강국이자 과학기술 선도국인 오스트리아와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양국간 교육·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 P4G 서울정상회의로 다져진 기후변화 대응 협력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녹색 회복 및 전기차 등 친환경 분야 협력 강화 등도 기대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은 2020년 수교 70주년 맞아 이뤄진 2019년 10월 펠리페 6세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우리정부로는 14년만에 이뤄진 스페인 국빈 방문이며, 스페인으로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의 국빈방문을 맞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인구 및 경제 규모를 갖고 민주주의와 법치, 다자주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이자 EU의 4대 강국인 스페인과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기대한다”며 “특히 스페인은 해외건설 수주 금액 2위의 건설 강국으로 우리나라와 해외 건설 공동진출을 확대하고 친환경 미래산업, 관광산업, 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스페인 양 정상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 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세관 협력 강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건설 인프라 및 신생에너지, 스타트업 협력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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