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뭐라도 해명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지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청와대가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임명 전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법무부, 경찰 등 공권력이 모두 연루된 총체적 권력형 범죄”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일선 실무자만 문책하는 수준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주폭 범죄임을 알면서 차관으로 임명하고 6개월이나 감싸돌았던 이 사안에 문 대통령은 뭐라도 해명을 해야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추미애 전 장관 보좌관과 이 전 차관이 통화한 사실도 밝혀졌고 경찰은 상층부에 수차례 보고하고도 끝까지 거짓말 한게 들통났다. 경찰인지 견(犬)찰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경찰 간부, 검찰과 법무부, 청와대까지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또 하나의 권력형 범죄로,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권한대행은 또 이날 6·10 민주항쟁 34주년에 맞춰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의무가 있는데도 문재인 정권 들어 민주주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30대 청년을 모욕죄로 고소하고, 여당은 입법 독재 속에 청와대의 비서실로 전락했다"라며 "86세대로 불리는 사람들은 내로남불을 일삼는 꼰대86세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디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만이라도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김 권한대행은 전날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안전관리가 빚어낸 인재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당은 사고수습과 안전 대책,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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