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해 11일 출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의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7개국 외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다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내 코로나19 등 사정으로 화상 방식으로 참여한다. 또한 이번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5월21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대면 외교이자 첫 번째 다자외교이다.
문 대통령은 총 6박 8일간 일정으로 영국 콘월, 오스트리아 빈, 스페인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 등 4개 도시를 방문한다.
먼저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에 도착해 12일 초청국 환영행사로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11~13일 2박 3일간 영국에 머물며 G7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보건’을 주제로 한 1세션에 참석한다. 1세션에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공급 확대와 공평한 접근을 위한 협력 방안, 미래 감염병을 대비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문 대통령은 12일 저녁 G7과 초청국들의 정상 및 배우자가 참석하는 정상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3일 ‘열린사회와 경제’를 주제로 한 2세션에 참석해 인권, 민주주의, 자유무역 등 열린사회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가치들을 보호‧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또 13일 ‘기후변화 환경’을 주제로 한 3세션에선 2050 탄소중립 달성 방안, 생물다양성 보호,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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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워싱턴 D.C.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5.20./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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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2~13일 영국, 호주, EU와 양자회담을 갖기로 공식 확정했다. 하지만 다자회의 특성상 문 대통령이 Pull Aside(풀어사이드·공식행사에서 정상이나 외교관들이 하는 비공식 회의) 형식으로 다른 정상들과도 약식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특히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약식으로나마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류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G7 정상회의를 끝낸 문 대통령은 13~15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초청으로 오스트리아를, 15일부터 17일까지 펠리페 6세 국왕 국왕의 초청으로 스페인을 각각 국빈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은 2022년 양국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1892년 양국간 수교 이래 첫 방문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에서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또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 및 루드비히 빈(Wien) 시장, 소보트카 하원의장 접견 방문 등 일정이 예정돼있다.
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은 2020년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2019년 10월 이뤄졌던 펠리페 6세 국왕의 국빈방한에 대한 답방이며,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4년만에 이루어진 스페인 국빈방문이다. 특히 스페인으로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초의 국빈방문 접수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한 상원 및 마드리드 시청 방문,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재개한다.
G7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 및 배우자를 공식 초청했다. G7 정상회의 참여국 환영행사, 정상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지난달 미국 방문에 동행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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