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교 60주년…저탄소기술 등 실질협력 확대‧심화 방안 모색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평가, 저탄소기술 등 경제협력 외연 확대, 지역 및 다자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영국 콘월의 트레게나 캐슬 호텔 그린룸에서 만난 양 정상은 팔꿈치 인사를 나눈 뒤 회담을 진행했다.

먼저 모리슨 총리는 “한국과 호주는 코로나에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했고, 경제적으로도 성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경제가 더욱 강해졌다고 믿고 있다"며 "두 나라가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나가길 희망하고, 대통령님의 코로나와 경제 등에서 성공하신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2./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한국이 영원한 우방인 호주와 함께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더욱 기쁘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국가 인프라, 국방 방산 분야에서도 손을 잡아 역내 평화를 위해 함께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양 정상은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의 공조 방안, 호주가 현재 의장국을 맡고 있는 MIKTA(멕시코, 인도, 한국, 터키, 호주) 국가간의 협력을 비롯해 미얀마 상황, 중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빅토리아주 북동부 도로건설사업과 멜버른-브리즈번 철도건설사업 등 호주 정부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 제인 하틀리(Jane Hartley) 콘월 부주지사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6.12./사진=청와대

모리슨 총리는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문 대통령을 호주에 초청한다”는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리며,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것”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적극 동의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란히 진출하여 아태지역 축구의 힘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회담을 마무리했다.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6월 G20 정상회의 계기 조우한 이후 2019년 9월 유엔총회 계기 정상회담, 2020년 4월과 2020년 8월 정상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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