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이 2800만달러(약 312억 6000만원)에 팔렸다.
13일 연합뉴스는 미 경제매체 CNBC 등의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12일(현지시간) 베이조스와 함께 자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여행을 할 좌석을 경매에 부친 결과 280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뉴 셰퍼드는 내달 20일 미국 텍사스에서 베이조스와 그 남동생 마크, 그리고 경매 낙찰자를 태우고 첫 유인 우주비행을 한다. 이날은 첫 유인 달 착륙선인 아폴로 11호가 달에 내린 지 52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낙찰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몇 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화로 진행돼 480만달러에 시작한 이번 경매는 159개국에서 약 7600명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불과 4분 만에 가격이 2000만 달러를 넘겼고, 결국 7분 만에 마감됐다. 티켓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인 '클럽 포 더 퓨처'에 기부된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이벤트가 아직 초기인 우주 관광 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일깨우는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투자은행 UBS는 오는 2030년까지 우주 관광산업이 연간 30억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켓 ‘뉴 셰퍼드’는 사람을 태운 우주여행 캡슐을 싣고 고도 약 100㎞까지 상승한다. 이미 십여 차례 넘게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했지만 유인 비행은 이번이 최초다.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최대 6명의 승객을 태우도록 설계됐다.
캡슐에는 대형 유리창이 달려 있어 우주여행 중 약 3분간 무중력 상태로 우주에 떠 있는 동안 승객들은 지구를 내려다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 뉴 셰퍼드에는 총 4명의 승객이 탑승하며 나머지 1명의 승객은 추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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