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발언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의지 강조 및 P4G 서울 정상회의 성과 공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G7 정상회의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참석한 '기후변화·환경' 세션에서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이번 세션에는 G7(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과 유럽연합(EU) 정상, 3개 초청국(한국, 호주, 남아공)의 정상,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였고, 화상으로 모디 인도 총리,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코먼 OECD 사무총장 등이 논의에 참여했다. 

참석국 정상들은 온실가스 감축, 기후 재원 마련, 생물다양성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오는 11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및 10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도출하기 위해 공조할 것을 논의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로 제한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목표의 구체적 이행 방안, 특히 탈석탄과 청정ㆍ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응(adaptation) 부문에 지원을 확대하고, 전 지구적으로 육지 및 해양 면적의 각 30%를 2030년까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국내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기후 재원 마련을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의 재원 동원을 확대하고, 보다 선진적인 녹색 기술을 통해 탈탄소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 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1.6.13./사진=청와대

기후변화·환경 세션에서 선도발언자로 발언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 행동계획을 소개하고, 생물다양성 손실 방지 및 회복에 동참할 것을 천명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하여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발표하고, 신규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우리정부의 기후변화 핵심 공약을 재확인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참가 정상들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 의지를 결집했으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한 기후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리나라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주축으로 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음을 소개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탄소중립 촉진 방안으로 경제적 유인 구축을 통한 개인행동과 의식 변화 장려, 기업의 적극적인 ESG 가치 수용 등 민간 부문의 기후변화 대응 참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션에서 문 대통령이 선도발언을 요청받은 것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과감한 기후 정책 변화를 시행해 탄소중립 노력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개최해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결집시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촉진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정부의 녹색 전환 노력을 소개함으로써 수소차, 전기 배터리 등 국내 그린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와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환경 세션 참석으로 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6월 13일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발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