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정상 대화도 일부 공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점에서 명실상부하게 G8 국가로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그런 중요한 성과가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MBC '2시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번에 주요 7개국 외 우리나라와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초청했다. 그런데 영연방 국가 3개국을 빼면 한국이 유일한 초청국인 참 특별한 회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이런 평가 배경으로 정상회담 일화를 소개했다.

'보건'을 주제로 열린 확대 정상회의 제1 세션에서 의장국인 영국 존슨 총리가 가운데 앉고, 우측에 문재인 대통령, 좌측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앉았던 장면을 언급하며 "어떻게 보면 헤드 테이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이어 당시 대화 내용도 소개했는데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님이 오셨으니 이제 G7도 잘될 것'이라고 하자 존슨 총리가 '네, 그렇죠. 한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죠. 방역 1등이죠'라고 했다.

그러자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맞습니다. 한국 대단해요'라고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다들 생각이 같으시네요'라며 덕담을 건넸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이것은 단순하게 건네는 덕담 수준이 아니다. 존슨 총리는 한국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며 " 오늘부터 방문하는 오스트리아의 쿠르츠 총리는 사전에 한국과 인터뷰를 통해서 1차 팬데믹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배웠다. 이제 한국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이렇게 한국은 전 세계의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과 백신 모두에서 더구나 경제까지 모두 성공했다는 것에서 평가를 함께 받고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7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이 실무선에서 합의 됐다가 독도 훈련 문제나 영토 수호 훈련 문제로 일본 측이 거부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박 수석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올림픽을 앞두고 한일 간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지 않나. 그런 문제들 속에서 새로운 걸림돌을 만들어내는 것은 양국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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