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윤건영 수행단 포함…“대연정과 사회적 파트너십, 합의·포용 반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볼프강 소보트카 연방 하원 제1의장을 접견하고 내년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 증진을 위한 국회의 역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의원과 윤건영 의원이 특별히 문 대통령의 수행단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양국이 수교 이래 상호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격상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내실 있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오스트리아 의회와 소보트카 의장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소보트카 의장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환영하고,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공동 발전해나가도록 오스트리아 의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의회도서관을 방문,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1.6.15./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의회는 연대와 합의의 산실이며, 오스트리아 정치의 특징인 대연정과 사회적 파트너십은 합의·포용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 중요한 정치 철학적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보트카 의장이 내무장관 재직 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호평하며 안전한 올림픽을 확신하는 발언을 해주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소보트카 의장은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전쟁을 겪었고 평화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아시아 민주주의의 대표국인 한국은 오스트리아와 아시아의 연결고리가 된다”고 말했다. 

지휘자이자 첼로 연주자이기도 한 소보트카 의장은 “문화예술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가깝게 연결한다”면서 “한국산 피아노는 음질이 좋고 한번 조율하면 오래 가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음대에서 많이 구비하고 있고, 나는 한국차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하면서 양국 의회 차원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더욱 넓혀나가기를 기대했다. 또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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