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금 문제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국제시장 ‘꽃분이네’ 가게가 부산시의 중재로 계속 영업하게 됐다.

부산시는 1일 ‘꽃분이네’ 건물주가 지난달 28일 임대인 신모(37)씨와 만나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꽃분이네’가 폐업하면 ‘국제시장’으로 화제를 모은 부산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지난달 건물주와 임대인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꽃분이네는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 힘입어 하루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거듭났다. 이에 건물주는 다음달 재계약을 앞두고 5000만원의 권리금을 요구해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임대인 신씨는 관광객들이 몰리기만 할 뿐 실제 매출 상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리금을 계속 요구하면 가게를 폐업해야 한다며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국제시장 상인회와 함께 영화 흥행에 따른 국제시장 관광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를 연결해 먹거리 개발과 기념품 판매 방안을 마련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제시장’에 등장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관광상품화하는 경영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영화 '국제시장'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