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ITZY 리아를 향한 학폭 가해 의혹 제기와 관련해 JYP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5일 "처음 고소를 제기한 것은 학교폭력 피해자를 고소한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악성 게시물로 판단되는 글 및 댓글들을 고소한 것"이라며 "해당 글들은 2018년부터 2년여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되었던 글로서, 게시자가 누구인지 알 수도 없었고 학교폭력 피해를 구체적으로 호소하는 내용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팬 제보 및 게시물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악성 게시물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위의 글들도 그 과정 속에서 2020년 12월 법적 대응을 진행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더불어 "경찰 조사 과정 중 위의 5개의 게시물 중 4개의 게시물이 동일한 인물이 닉네임을 바꿔가며 작성한 것이며, 다른 1개의 게시물은 또 다른 인물이 작성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면서 "그러나 경찰이 이 사건에 관해 수사하던 중, 지난 2월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위 게시물의 작성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 본인과 본인의 지인이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었는데, 곧 그 지인이라고 추정되는 사람이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본인은 그 일을 학교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 후 원 글을 게시한 사람도 글의 게시와 삭제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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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ZY(있지) 리아.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JYP는 "법률대리인이 리아를 대신해 고소인 진술 및 법적 대응을 진행한 끝에, 경찰은 2명의 글 게시자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경찰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송치 결정이 글 게시자의 내용이 거짓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지,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불송치 결정이 리아가 학교폭력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내용"이라며 "아티스트와 회사는 경찰에 이의 신청을 하여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더 깊이 있는 수사를 통해 진실이 꼭 가려지길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대로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가 있어서도 안되지만, 또 동시에 사실이 아닌 폭로, 혹은 왜곡된 폭로로 인한 피해자 역시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 뿐 리아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긴 어렵고,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도 불충분하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지난 2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ITZY 멤버 리아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리아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들었으며,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JYP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JYP는 "본 건은 지난해 당사가 글쓴이를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본 사안에 대한 고소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이와 관련해 향후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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