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 계기 16일 마드리드 스페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서 양국에서 참석한 기업들이 건설산업 협력을 통해 중남미‧아시아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건설기업이 가진 장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제3국에 공동 진출하고, 기업간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양국 건설·인프라 기업간 네트워크 및 효과적인 정보공유를 위한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 등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건설기업은 각각의 강점을 통해 1980년대부터 중동·아시아·중남미 등 인프라 사업에서 호혜적인 파트너로 지속 협력해 왔다. 스페인은 2019년 707억불을 달성한 해외건설 수주금액 2위의 건설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시공 부분에 강점이 있으며, 아시아·중동시장에서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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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 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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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패키지 3의 경우, 메트로 지상구간 시공에 강점이 있는 우리기업과 지하구간 시공 역량이 우수한 스페인 기업이 중동에서 협력한 사례이다. 또 콜롬비아 베요(Bello) 하수처리장 공사는 풍부한 대규모 인프라공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하수처리장 건설 분야에 우수한 시공실적을 가진 스페인 기업이 합작하여 중남미에 공동 진출한 사례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최근 양국 건설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실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건설 수주 실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30억 불 대비 2021년 현재 162억 불로 약 25%가 증가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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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 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페드로 산체스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박용만 경협위원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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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양국 정부와 기업은 건설 인프라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정부 차원에서는 한국 국토교통부 장관과 스페인 건설부 장관 간 ‘인프라·교통 분야 협력 MOU’를 체결(2017.3)했으며, 2014년 이후 정부 지원 아래 양국 건설기업간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5회)해 네트워킹 및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2019년 1월 한국 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와 스페인 금융공사(ICO) 간 금융협력 MOU도 체결해 양국 기업의 인프라 공동 투자사업 시 체계적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 밖에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경쟁력 있는 ICT 기술을 결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협력’ 모델 확산을 위해 2019년 1월 한국 스마트도시협회와 스페인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간 MOU도 체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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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서명식을 지켜보고 산체스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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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앞으로도 그간의 협력 기반 아래 양국 건설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확대 및 진출 지역 다변화는 물론, 스마트시티 등 미래 도시개발 분야에서도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러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 장관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우리측에서 참석한 기업인은 박용만 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희철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규셀 부문),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 부문 대표, 최영석 차지인 의장 등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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