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광역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급정책이 추진되고, 지방자치단체의 규제완화 기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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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에 위치한 아파트 모습./사진=미디어펜 |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6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2.5로 전월대비 3.0p 올랐다. 이는 주산연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0)을 상회한 것이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것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되는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4.4p 상승한 118.4의 전망치를 기록했다. 인천(123.3)과 경기(123.6)는 최근 3~4개월 사이 최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수도권의 분양경기가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또 대전(125.0)과 울산(100.0) 등 일부 지방광역시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렇듯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평균 분양가도 같이 상승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 1364만원으로 조사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363만8900원(㎡당 413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0.73%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24% 오른 것이다.
HUG는 통계 발표일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사이 분양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균 분양가를 산출한다. 분양보증서 발급 후 12개월이 지난 단지는 산정대상에서 제외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3.3㎡당 1925만8800원(㎡당 583만6000원)으로 전월보다 0.48%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4.45% 뛴 것이다.
서울은 서초구의 신규 분양 영향으로 3.3㎡당 2859만7800원(㎡당 866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1.65% 증가, 전년 동월 대비 5.8% 올랐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3,3㎡당 1390만2900원(㎡당 421만3000원)이다. 전월 대비 1.46%, 전년 동월 대비 9.93% 각각 오른 수치다. 기타지방은 3.3㎡당 1133만5500원(㎡당 343만5000원)으로 전월보다는 0.85% 오르고, 전년 동월보다는 19.5% 상승했다.
5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는 총 1만3152가구로 전년 동월(2만7803가구) 대비 53% 줄었다.
기타지방의 신규 분양 가구 수는 총 6012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은 5597가구,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1543가구로 집계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내놓은 공급대책이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분양가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향후 거품 우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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