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 총회 국가정상 세션 기조연설…1991년 ILO 가입 이래 처음
바이든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초청
격차 줄이는 ‘사람 중심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연대‧협력 강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제109차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행사로 개최된 ‘일의 세계 정상회담’(World of Work Summit) 세션에 참가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 중심 회복’을 주제로 영상메시지를 전한다. 

문 대통령은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 중 최초로 총회에 참석하게 됐으며, 특히 4개 대륙 중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 초청받아 기조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ILO 총회는 지난 6월 3~19일 코로나19로 인해 2년만에 전면 화상으로 개최됐으며, 총 187개 회원국 정부 및 노사 단체 대표가 참여해 긴밀한 논의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의 ‘인간중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침 및 전 세계적 행동 요청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21.6.17./사진=청와대

17일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정상회담 세션은 결의안 채택에 앞서 전 세계 국가 정상들의 의견을 들어 결의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고, 국제 노사단체 주요 인사 패널 토론도 이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 세션은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의 4개 지역대표 국가 정상 및 교황 등 국제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서 아메리카 대표인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초청되어 연설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아프리카에서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이 참여한다.

특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5.21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달 12~13일 G7 정상회담(영국) 참석에 이어 이날 ILO 총회 정상회담(스위스) 기조연설 공동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지역별 국가 정상 외에도 전 세계인들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과정에서의 경제‧사회적 정의 실현과 관련해 많은 메시지를 던져 온 프란치스코 교황도 함께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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