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안에 있는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을 찾아 한국어 수업을 함께하면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가 해외 현지 세종학당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은 스페인 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3곳 중 하나로 2017년에 설립되어 한국어 초‧중급 과정 등 총 18개의 강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총 806명이 수강했다.
김 여사의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방문은 스페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격려하고, 세종학당이 ‘세계 속의 작은 한국’으로 자리매김해 한국문화와 한국어 확산의 통로가 되도록 격려하려는 취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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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6.15./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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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그동안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오늘 수업을 함께 하니 기뻤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수준이 매우 높아 놀랐다"며 "학생들이 한국의 시를 잘 이해하는걸 보니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나 여러분들이 한국과 그리고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길 기다리고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스페인에서는 K컬처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마드리드 꼼플루텐세대학교,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바르셀로나 자치대, 말라가 대학교, 살라망카 대학교인 5개 대학을 비롯해 사설 어학원 20여 곳에서 한국어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김 여사는 한국문학과 한국의 민족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수업에 참석해 ‘서시’ 강의를 들은 데 이어 ‘새로운 길’ 단체 낭송 이후 세종학당 학생 하루 씨와 함께 ‘별 헤는 밤’을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세종학당에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을 선물했다.
그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외 한글 관련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김 여사는 지난해 10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대회’에 참석해 전 세계 10개국에서 화상을 통해 참석한 참가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한편, 세종학당은 2007년 3개국 13개소 수강생 740명에서 시작해 지난 9일 신규 18개국 26개소를 추가했다. 이로써 세종학당은 전 세계 82개국 234개소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수강생은 총 7만6528명으로 14년 만에 100배가량 증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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