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에게 5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려는 것과 관련해 한국해기사협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이는 해운산업을 괴멸시키는 행위로, 5만 해기사는 물론 항만 하역근로자 등 30만 항만 관련 노동자들의 생존기반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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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라시스호./사진=HMM |
특히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해운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난 정부가 한진해운을 파산에 이르도록 해 수십년간 축적했던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상실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설파했다.
협회는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해운이 담당하고 있다"며 "천문학적인 과징금은 해운업 뿐만 아니라 해운업에 의존하는 각종 산업의 연쇄 붕괴를 초래하고, 결국에는 국가 산업 전체의 불황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산업계 위에 군림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는 공정위의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간신히 기사회생한 업계를 다시 고사시키려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무리한 시도에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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