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고두심이 첫 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18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배우 고두심(70)이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빛나는 순간'은 해당 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청됐으며, 경쟁 섹션에 초청된 작품은 '완벽한 타인'의 베트남 버전인 'Blood Moon Party',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연출 아오이 유우 주연의 '스파이의 아내' 등 17개 작품이다.
고두심은 대한민국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가진 국민 배우지만 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출신인 그는 "제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 작품의 배경이 제주이고 제주 해녀들이 숨 쉬는 과정을 다룬 영화다 보니 '내가 적역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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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빛나는 순간' 포스터 |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측은 "더 이상 젊지 않은 나이에 오래된 상처를 넘어서는 사랑과 삶을 재발견한 한 여성의 사려 깊고 세심한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고두심은 "너무 기쁘다"며 "지구 반대편에서도 '빛나는 순간'을 좋게 봐줬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부모님이 살아 계셨으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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