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투자전문회사 SK㈜ 자회사인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최근 상장 전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SK㈜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SK리츠 상장 추진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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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SK서린빌딩/사진=연합뉴스 |
올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한 SK리츠는 SK서린빌딩, SK 주유소 등 SK그룹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초대형∙초우량’ 리츠로, 초기 자산규모만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 그룹 관계사들이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5~10년 단위로 장기 임차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리츠는 높은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SK 관계사 입장에서는 부동산 자산을 SK리츠에 매각함으로써 자산 효율화 뿐만 아니라 성장 투자 재원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고, SK리츠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SK리츠는 SK관계사와 투자자 모두 도움이 되는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다.
SK리츠 운용을 담당할 SK리츠운용(AMC∙자산관리위탁회사)도 리츠 추진 업무를 담당했던 신도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국내 유수의 자산운용사, 회계법인 등 관련 업계 출신 전문가 영입을 완료했다.
SK리츠는 영업인가 직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에 돌입했으며, 모집금액(약 1550억원) 목표 달성과 함께 5년 이상 장기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는 등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SK리츠가 보유하게 될 SK서린빌딩은 오피스빌딩과 주요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해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SK그룹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 있다.
또다른 부동산 자산인 SK 에너지 주유소는 전체의 약 50%가 수도권에 입지하며,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들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SK에너지가 매입 대상 전체 주유소를 임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SK리츠운용은 주유소를 다양한 서비스와 편익을 누릴 수 있는 ‘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리츠운용은 상장 전 투자유치와 SK㈜ 출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7월 초까지 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주요 자산의 매입을 마무리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3분기 중 공모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규모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리츠는 특히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할 예정인 점도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서 시장 관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등 선진 리츠 시장에서는 분기 배당 리츠가 대중화 되었지만 국내 상장 리츠는 통상 6개월 단위 배당만 실시해 왔다.
리츠는 1960년 이후 현재까지 39개 국가에 도입됐으며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리츠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 리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리츠 시장은 자산 총계 기준 2012년 이후 약 2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4분기 기준 리츠 수 282개, 자산총계 61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SK리츠는 SK그룹 핵심 연계 자산을 중심으로 빠르고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글로벌 자산에도 투자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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