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가 30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마주 앉았으나 오전 내내 줄다리기만 하다가 결국 파행을 맞았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일정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논의했다.
여야는 오전 내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계속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회동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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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오전 회동 후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 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답했고 김 원내대표도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면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오후에도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합의는 커녕 여야가 오후 회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원내대표 회동은 파행을 맞았다. 민주당이 오후 1시에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긴급소집했는데 40분 전에 기습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통보하고 독단적으로 운영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일정 합의도 없이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려고 한다. 절차적 정의도 지키지 않는 국회가 어떻게 행정부를 지탄하고 감시하고 감독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마음대로 국회를 운영하니 민주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원내대변인으로서 오전 원내대표단 회동에 참석했었다. 여러 논의 중 하나가 국회 정상화였다"면서 "오전 회의는 위장술이었느냐. 군사작전 개시하듯 1시에 전체회의를 통보하고, 법안을 강행처리한다면 국회 협치는 물 건너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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