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1.5%에서 1.3%로
주유업종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1.5%에서 1.3%로 내려감에 따라 소비자에게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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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이 주유업종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1.3%로 내렸다./뉴시스 |
6일 카드업계, 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주유업종 가맹점 체크카드 수수료를 인하한다.
기존에는 주유업종에 대한 수수료가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1.5%로 동일하게 적용됐던 것을 이번에 체크카드 수수료에 한해 0.2% 가량을 인하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시스템 변경 작업이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카드사에서는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더 높다. 신용카드는 한달 가량의 신용공여기간으로 자금조달비용 등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유업종은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라 국민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밀접업종으로 공공성이 인정돼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적격비용 이하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5% 가맹점 수수료율은 영세가맹점 수수료율 수준"이라며 "원래는 적격비용에 맞게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하지만 국민생활에 밀접한 몇 개의 업종은 예외적으로 적격비용보다 낮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인하하면서 주유업계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이전부터 인하요구를 해왔으며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금융당국과 국회에 건의했다"며 "그동안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리스크 비용이 거의 안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동일하게 받았지만 이번 인하로 180~200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이어 "체크카드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절감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 수수료가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라 그만큼 주유소에서도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가운데 주유소업종 전체승인실적 약 47조2900억원이였으며 체크카드는 9조1400억원 가량이었다.
이 가운데 체크카드 수수료율 1.5%를 적용하면 1371억원에서 수수료율 인하로 1182억원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카드사들의 수익은 더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특히 체크카드 비중이 큰 은행계 카드사에는 수익성에 영향이 크겠지만 이로 인해 체크카드 혜택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제재도 있고 혜택을 축소하면 오히려 고객들이 이탈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영향이 갈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