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와 공동 주재해 화상 개최 “신남방정책 큰 도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6일 에멀린(Emaleen Abdul Rahman Teo) 브루나이 외교부 차관과‘한-아세안 다이얼로그’ 회의를 화상으로 공동 주재했다. 

한-아세안 다이얼로그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고위급 관리(외교차관/차관보), 아세안 사무차장 등이 참석하는 연례 대화 채널로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회의로 개최됐다. 이번에 한국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와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아세안측 참석자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아세안 관계가 지속 발전해온 것을 평가하고, 특히 신남방정책이 아세안의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회복 노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세안이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신남방정책과의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는 아세안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전략이다.

여 차관보는 한국이 아세안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나가기 위해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7대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7대 전략 방향은 ▲사람(보건, 교육, 문화) ▲상생 번영(무역투자 확대, 인프라 개발, 미래산업 육성) ▲평화(비전통안보 협력)이다.

   
▲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6일 에멀린 브루나이 외교부 차관과‘한-아세안 다이얼로그’ 회의를 화상으로 공동 주재하고 있다. 2021.7.6./사진=외교부

이번 회의의 참석자들은 지역 및 국제 정세가 날로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역내 평화를 유지‧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아세안 간 공조를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우리측은 역내 포용적, 개방적 다자주의를 유지시켜나가는데 있어서 아세안이 주도하는 협의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 규칙기반질서 등 양자가 공유하는 원칙에 기반해 역내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여 차관보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그간 아세안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조속한 대화 재개를 통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세안 고위관리들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밖에 우리측은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및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지지하는 일관된 입장을 표명했으며, 미얀마 내 민주주의, 평화 및 안정을 회복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고위관리들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8월 외교장관회의, 10월 정상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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