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고부가가치선박 발주량 중 61% 차지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국내 조선업계가 2021년 상반기 전세계 발주량 2452만CGT 중 1088만CGT로, 267억 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24%, 2019년 동기 대비 183% 급증한 것으로, 조선 호황기였던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기간 이후 13년 만에 달성한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라시스호./사진=HMM 제공


산업부는 이번 성과 달성에는, 국내 조선업계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실적이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고부가가치선박 전세계 발주량 1189CGT 중 723만CGT(61%)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국내 전체수주량 대비 66%)했으며, 선종별로는 대형 천연액화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세계 발주량 100%를 수주했고, 운임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대형 컨테이너선 8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7척을 수주했다.

특히 이번 수주실적에는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과 HMM이 계약한 1만 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65만CGT, 1조 8000억 원)이 포함돼 있어, 조선-해운업계간 상생협력에 따른 성과의 의미도 갖는다는 것이 산업부의 평가다.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806% 증가한 480만CGT로, 전세계 발주량(685만CGT)의 70.1%에 달하며, 이 비율은 최근 3년간 매년 상승하며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경쟁우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발주가 예정된 LNG운반선 등을 고려하면, 전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 및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이 향후 미래선박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수주잔량은 2673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이는 과거 3년간의 건조량(2609만CGT)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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