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한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대회 주무대인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위태롭게 치러지는 올림픽. 각국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았다.

IOC가 종목별 국제연맹(IF)과 협의해 마련한 도쿄올림픽 특별 규정을 1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우선 IOC는 코로나19와 관련한 3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 코로나19 이슈로 올림픽에 뛰지 못하는 선수나 팀은 실격이 아니라 결장으로 규정된다 ▲ 코로나19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선수나 팀이 거둔 성적은 보장 받는다 ▲ 코로나19로 선수나 팀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해당 선수 또는 팀의 차상위 성적을 거둔 팀으로 대체한다.

이런 기본 원칙 하에 종목마다 출전 팀(선수) 수나 경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종목별로 적용되는 특별 규정은 조금씩 다르다.

   
▲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 개막전이 예정된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 전경. /사진=WBSC 홈페이지


6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하는 야구 종목의 경우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의 녹아웃 스테이지를 벌이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대회 개막 전 코로나19로 못 뛰는 팀이 나오게 될 경우 해당 팀은 제외되고 나머지 팀들이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메달을 다투는 것으로 변경된다.

라운드 로빈의 경우 풀리그를 벌여 1-2위가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다투고,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갖게 된다.

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던 중 코로나19 때문에 결승에 오르고도 금메달 결정전에 못나서는 팀이 생기면, 이전 대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해당 팀 대신 결승에 오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하는 팀 중 코로나19로 결장하는 팀이 나오면 경기 없이 상대 팀이 동메달을 차지한다.

배구의 경우 12개팀이 출전해 6개팀씩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별로 4개팀씩 8강에 진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8강 진출 팀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팀은 결장 처리되고 조별리그에서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의 팀이 8강에 오른다.

코로나19로 4강을 못 뛰는 팀이 나오면, 8강전에서 해당팀에 진 팀이 4강에 대신 오른다. 결승전도 마찬가지다.

체급별로 하루에 예선과 결승을 다 치르는 개인 종목 유도에서는 선수가 코로나19로 출전하지 못하면 상대 선수는 부전승으로 그 다음 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