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231개사‧17조 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회사 수는 65%, 금액은 348.7%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시장별로 보면 유상증자 규모는 유가증권시장 42개사 13조 8047억원, 코스닥시장 166개사 3조 4590억원으로 나타났다.

배정 방식별 유상증자 금액은 주주배정 방식이 24개사 9조 3641억원으로(53.8%) 최다였다. 이어서 일반공모 61개사 4조 5197억원(26.0%), 제3자배정 151개사 3조 5115억원(20.2%)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대한항공으로 주주배정 증자 금액이 3조 3519억원에 달했다. 그 뒤로 한화솔루션(1조 3460억원), 포스코케미칼(1조 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 1606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상반기 상장법인의 무상증자 발행 규모는 83개사, 9억 2800만주로 작년 상반기 대비 회사 수는 186.2% 늘고 주식 수는 257.1%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0개사가 1억 2000만주를, 코스닥 시장에서는 60개사가 7억 9500만주를 각각 발행했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많았던 회사는 에이치엘비(5297만주), 제넨바이오(5279만주), 대한제당(4808만주), 에이치엘비생명과학(4709만주)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