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방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선에서 현재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이원욱 위원장은 경기 화성을 3선 의원으로 현재 과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민주당 인사 중 처음으로 이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전쟁에서 협상가는 누구인가'라는 글을 올려 "법무부 지침상 8월이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엄격한 법적 절차를 따라 진행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글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죄를 놓아주자는 것이 아니다. 사면이 싫다면 가석방이라도 해야한다"며 "반도체 초격차 전쟁에서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은 "지난해 마스크 필터가 부족해 마스크를 제작하지 못하고 있을 때, 삼성이 나서서 MB필터 구입에 앞장서서 40톤을 구해옴으로써 마스크 대란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삼성이 역할을 했다"며 "사면 심사에 이런 것들도 고려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의 수장이 바뀌면 선택과 결정이 달라진다. 특히 MNA 등 협상과 결단을 위해서는 이재용 회장의 판단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이제 한국경제를 넘어 세계 무대에 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자신에게 짊어진 숙명을 인식하고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협상가로서의 이재용 부회장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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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이원욱 의원실 관계자는 26일 본보 취재에 "(이원욱 의원이) 법무부에 사면 요청을 한건 전혀 없다"며 "지난 5월에도 제기하신 것으로, (이번 언급도) 과방위원장 차원에서 의견 주신 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과방위원장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전반적인 위기 대응 차원에서 사면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반도체산업 자체가 대만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위기 상황에 있다고 보고, 리더십 발휘 필요성이 있고, 이재용 부회장이 진두지휘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