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이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대비해 한국선급(KR)·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함께 관련 기술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들 기관과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을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울산 본사에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향후 부유체 설계 및 공사별 프로젝트 인증, 모형시험 성능검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원호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이형철 KR 회장, 김부기 KRISO 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10MW급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고유 모델'에 대한 KR의 기본승인(AIP) 인증식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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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MW급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고유 모델 그래픽./사진=현대중공업그룹 |
부유체는 풍력 발전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로, 해양플랜트 설비 중 하나인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이번에 개발된 10MW급 모델은 반잠수식 형태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에서도 발전 터빈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안벽 작업에 유리한 구조로 개발돼 현대중공업 내 안벽에서 발전 터빈을 부유체에 빠르게 탑재한 뒤 해상의 설치 지역까지 그대로 운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기 단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해안의 강한 태풍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은 오랫동안 준비한 풍력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 그린 시대 실행 계획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플랜트와 연계한 탄소중립 분야를 선도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체계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5월 울산시·석유공사·한국동서발전·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실증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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